[W] 남성 예물시계 – 로렉스 데이트저스트36

 결혼을 준비할 때 원래의 결납시계를 차려는 생각은 없었다.부모님의 도움 없이 우리가 모은 돈으로 결혼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직장생활 4년차인 오빠와 3년차 퇴사 후 수험생활을 한 내가 무슨 큰 돈이 있겠나, 따라서 웨딩밴드만 하기로 했다.

다만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엄마가 오빠를 새 가족으로 맞이할 선물로 예물시계를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컸고 그래서 결과적으로 해냈다!

. . .

그렇게 예물시계를 살펴봤는데 지난번 예물반지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이 IWC에 들러 상담을 받고 포르투기자 크로노그래프로 구매하려고 했다.

그런데 가격대가 비슷한데 롤렉스 시계를 알아보면 어떻겠느냐는 지인의 권유에 그때부터 롤렉스에 제품이 있는지 알아보기 시작했다.

우선 우리가 원하는 제품은 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추얼 데이트 저스트 36 또는 41 에이스터 스틸 소재로 가격은 1000만원대였다.

형은 은근히 서브 마리너를 원하는 것 같았는데, 현재 차고 있는 태그호이어가 스포츠 워치이기도 하고, 답례에는 클래식한 데이트 저스트가 잘 어울린다고 내가 강력히 주장한 끝에 데이트 저스트로 알아보기로 했다.

. . .

예전부터 롤렉스 브랜드의 히스토리나 제품 자체의 특징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지만, 내가 한 가지 몰랐던 사실은 바로 돈을 가져가도 제품을 살 수 없다는 것.

다음은 우리가 롤렉스투어를 진행한 과정이다.

1차 나들이 – 롯데백화점 잠실점 2번 방문 (+전화 다수)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번 방문 (+전화 다수)

2차 나들이 (부산 여행가서..) – 신세계 백화점 부산점 3번 방문 (+전화 다수) – 롯데백화점 부산점 전화 다수

3번째 외출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전화 다수 – 롯데백화점 본점1번 방문 (+전화는 최소 3번) – 신세계백화점 본점1번 방문 (+전화는 최소 3번)

일명 롤렉스 투어를 했던 세 번째 나들이 날.이날 롤렉스를 못 사면 IWC 제품을 사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마지막 방문지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앞에 28쌍을 두고 2시간 반 이상 웨이팅을 하면서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

본점 매장에 우리가 원하는 데이트 저스트 36, 41 모두 있어 떡을 먹고 쇼핑하면서 우리 차례를 기다렸다.

드디어 앞선 팀이 5팀으로 줄었을 때 매장으로 갔다.

우리 앞에 대기하는 손님들 입장할 때마다 제발 사지 마세요 부탁 드려요좀 더 비싼 걸로 사가세요금통 사주세요. 콤비 사주세요. 다이아 들어간 거 사주세요하면서 마음속으로 무척 간절히 염원했어 ㅋㅋㅋㅋ

그리고 드디어~!

구입완료~!!!! (짝짝짝짝짝) )

오빠랑 나 둘 다 맛집의 오랜 시간을 기다릴 수 없는 스타일이라 아무리 롤렉스라도 오늘 못 사면 정말 찾아보자고 서로 합의했는데 이 아이는 오빠의 시계가 되려고 했는지 우리 손에 들어왔어! ♥

매장에 저희가 구매한 36 뿐만 아니라 41도 남아있었는데 41은 모두 같은 옵션이지만 베젤 테두리가 매끄러운 스무스한 베젤이라서 패스! 심지어 41kg이 더 쌌다.

36의 경우 플루티드 베젤에 5줄 쥬빌리브 레이즈렛 조합인데 이게 딱이어서 예뻤어!또, 점원이 시계를 찼을 때, 브레이즐릿이 위에서 어느 정도 보이면 예쁘다고, 36cm가 쭉 어울린다고 하고, 여러가지 이유를 대어 36cm로 구입.

그렇게 해서 뭔가 하나 큰일을 해결했다는 마음으로 집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어두었다.

정말 클래식 디자인이라서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아 착용하면 더욱 멋스러운 티셔츠T

오빠는 형광 소재의 바 다이얼도 좋다고 했지만 나는 로마자 다이얼이 클래식하고 예쁘다고 계속 주입식 교육을 시킨다.
이날 같이 찾아온 카르티에 시계와 함께 찰칵.

물론 우리가 번 돈으로 산다면 그게 제대로 Flex하게 멋있겠지만..부모님이 채워주신 예물시계를 평생 차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약 2주 롤렉스 투어의 끝에 구입한 남성 예물 시계 롤렉스 데이트 저스트 36 구매기 종료!